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말은 던졌는데... 가려진 사람은 누군가요? <br><br>민주당 이재명 대표인데요. <br> <br>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'불체포 권리'를 내려놓겠다'고 말을 던졌는데, 여러 의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"아무 의미 없다"며 "진작 하지 왜 지금하냐"고 꼬집었는데요. <br><br>이 대표 이렇게 설명하네요.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)]<br>(Q. 왜 이 시점에 결단?) "정쟁이 아니라 정치를 해야 되고 민생과 나라 살림을 챙겨야 될 때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문제로 논란이 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."<br><br>Q. 사실 민생은 예전부터 챙겨 왔을텐데요. 왜 갑자기 선언했을까요? <br><br>일각에서는 최근 이 대표가 본인이나 측근들 재판과 수사 과정을 지켜보며 일종의 자신감을 얻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본인을 향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만큼 수사가 진척되는 게 없다고요. <br> <br>오늘 연설을 직접 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부분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. <br> <br>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오늘)]<br>"기존에 하셨던 말씀보다는 좋은 얘기 아닌가 싶은데요. 그런데 다만 그걸 어떻게 실천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."<br><br>Q. 사실 불체포특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 그냥 말로 포기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. <br><br>네. 이 대표, 그 전에도 비슷한 말을 여러 번 했습니다.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지난해 9월)]<br>"국회의원소환제로 국회의원도 잘못하면 소환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."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지난해 5월)]<br>"저는 불체포 특권 완화, 폐지에 제가 동의하고 주장했던 사람입니다."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지난해 5월)]<br>"불체포특권 같은 것은 이재명 같은 깨끗한 정치인에게는 전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." <br> <br>[현장음]<br>"이재명! 이재명!"<br> <br>이렇게 큰 소리는 쳤는데, 정작 본인과 민주당 의원들 체포동의안을 연이어 '부결'로 처리하며 '방탄정당' 이라는 오명을 썼죠. <br><br>이 대표의 오늘 연설 후 민주당에선 '단호한 약속' '시원하다' '살신성인의 결단'등 찬사가 쏟아졌는데요.<br> <br>국민의힘은 '현란한 말 바꾸기 쇼에 두 번 속지 않는다'며 안 믿는 분위기입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윤 대통령과 이 대표에게 '닮은 꼴 공약'이 있었나요? <br><br>오늘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이른바 '수능 킬러문항 배제' 관련 공약인데요. <br> <br>오늘 국민의힘에선 이런 주장이 나왔습니다. <br><br>[장예찬 /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(오늘)]<br>"(이재명 당시 후보는) 수능 킬러문항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. 그때그때 달라지는 이재명 대표의 말 중에 대체 무엇이 진짜입니까?" <br><br>Q.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'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없애겠다' 이재명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었나보죠? <br><br>맞습니다.<br><br> 당시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이렇게 발표했었는데요. <br> <br>[이주원 / 한국외대 전 총학생회장 (지난해 1월)]<br>"수능 시험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없애겠습니다. 수능 문항을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할 수 있도록…" <br><br>그러다보니 민주당도 정책 자체보다는 대통령이 혼란을 초래했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. <br> <br>[강선우 /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(지난 17일)]<br>"대학수능시험을 5개월 앞두고 불쑥 튀어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‘즉흥 지시’가 국민을 혼란과 불안에 빠트렸습니다. <br><br>국민의힘은 "본인들도 공약했던 내용을 왜 비판하냐"며 혼란을 부추기는 건 민주당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. <br><br>Q.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. 또 탈당, 황보승희 의원이 나와 있네요. <br><br>오늘 황보승희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. <br> <br>황보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해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.<br> <br>동거남이 등장하며 논란이 커졌죠. <br> <br>황보 의원의 탈당으로 무소속 의원은 11명이 됐습니다. <br><br>김진표 국회의장을 뺀 나머지 무소속 의원들인데요. <br> <br>Q. 나머지 10명은 전부 논란 때문에 당에서 나간 경우네요. <br><br>네. 요즘 물의를 빚으면 의원들 공통적으로 이런 말을 하죠. -<br> <br>[윤관석 / 더불어민주당 의원]<br>"저는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." <br> <br>[이성만 / 더불어민주당 의원]<br>"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우리 윤관석 의원과 함께 탈당을 하고." <br><br>지난달 탈당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도 "당에 부담끼치지 않기 위해"라고 했고 오늘 황보 의원도 "선당후사"를 입장문에 담았습니다. <br><br>Q. 그러면 당에서는 못 이긴척 큰 결단이라며 치켜세우는 게 레퍼토리죠. 그렇게 당은 부담을 덜고요. <br><br>네. 황보승희 의원은 당의 당무감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탈당으로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. <br><br>[유상범 / 국민의힘 수석대변인(오늘)]<br>"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. 그 (탈당) 결정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에서는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. (Q. 당무감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?) 일단 탈당을 하셨기 때문에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게 되고 따라서 진행 중이던 당무감사는 사실상 종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."<br><br>민주당은 "말이 ‘자진탈당’이지, 논란이 지도부로 번지니 꼬리를 잘라내려는 꼼수"라고 비판했습니다.<br><br>Q. 사실 꼬리자르기 측면도 있겠죠. 민주당도 마찬가지고요. <br><br>네. 탈당했으니 조사를 못한다고 하는 건 민주당도 비슷하죠. <br> <br>[권칠승 /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(지난달 14일)]<br>(Q. 진상조사단이나 윤리감찰 활동이 김남국 탈당으로 어려움 생기는건 아닌가요) "그렇습니다." <br> <br>[이소영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(지난달 14일)]<br>"모든 요청자료가 제출되지는 않은 상황에서 (김남국) 본인이 탈당 의사를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…" <br> <br>[김한규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(지난 13일, KBS 라디오 '최경영의 최강시사')]<br>"윤관석, 이성만 의원님을 보호해야 될 이유는 없죠. 죄송하지만 이미 탈당도 하셨고 …" <br><br>그리고 이 때 국민의힘도 똑같이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[강민국 /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(지난달 14일)]<br>"또다시 꼬리자르기 탈당입니다. 이쯤되면 민주당은 탈당이 면죄부 받는 '만능 치트키'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." <br><br>자꾸 문제가 생겨 무소속 의원은 늘어가고 책임져야 할 당은 모른척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그 사이 신뢰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건 모르는 것 같습니다. (점점추락) <br><br>Q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영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, 박소윤PD, 황연진AD <br>그래픽: 한정민 디자이너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